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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스케치] 2026 서울 동아 마라톤, 서울 도심을 달리는 감동의 순간들

페달러니 2026. 3. 18. 07:49

🏃‍♂️ 설레는 시작: 0~10km 지점, 벅찬 기대감

2026년 서울 동아 마라톤 현장은 새벽 6시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.

정말이지, 이른 시간인데도 광화문 광장은 4만 명이 넘는 러너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죠.

올해는 출발 시간이 30분 앞당겨진 7시 30분으로 변경되어서 좀 더 서둘러 준비를 마쳤습니다

 

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, 외국인 참가자만 무려 4,000명이 넘었다는 사실!

서울 도심을 달리는 이 국제적인 축제에 전 세계 러너들이 함께한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고

그들의 열정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.

 

그렇게 출발 신호와 함께 출발!

 

숭례문을 지나 청계천으로 향하는 초반 레이스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어요.

다들 각자의 페이스를 찾으며 몸을 푸는 느낌이랄까요?

 

5km 지점의 첫 급수대에서는 역시나 긴 줄이 이어졌지만

누구 하나 서두르지 않고 질서 있게 수분을 보충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.

 

시원한 바람과 적당한 햇살,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달리기에 최적이라고 할 수 있었죠.

이런 완벽한 조건 속에서 첫 10km를 순조롭게 달려 나갔습니다.

 

영상으로 보기

https://youtu.be/dLmgTCrARdw?si=7qFV_eEgwV3X8fqF

🏙️ 청계천의 지루함을 넘어서: 10~25km 지점, 동기 부여의 힘

마라톤 코스 중에서도 청계천 왕복 구간은 솔직히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구간이에요.

양옆으로 펼쳐진 빌딩 숲과 반복되는 풍경 때문에 자칫하면 페이스를 잃기 쉽죠.

 

그런데 저는 이번에 이 구간을 달리면서 정말 멋진 풍경을 봤어요.

바로 러너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이었죠! 어찌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던지, 마치 연예인이 된 기분이랄까요.

 

14km 지점에서 유턴을 하며 다시 시청 쪽으로 향하는 길

많은 러너가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‘함께 가자’는 기운을 나누는 것을 느꼈습니다.

다들 조금씩 지쳐가는 표정이었지만, 옆에서 함께 달리는 이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을 거예요.

 

하프 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고들 하죠.

‘이제 겨우 절반인데…’ 하는 생각과 함께 살짝 불안감이 엄습했지만

주변 러너들의 끈기 있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으며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.

💪 정신력의 승부: 30km~잠실대교, 마의 구간을 넘어서

마라톤에서 30km 지점은 흔히 ‘벽’이라고 불리는 구간입니다.

많은 러너들이 여기서부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죠. 

 

‘그래,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지! 내 자신과의 약속이니까!’ 속으로 되뇌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어요.

주변을 둘러보니 저와 비슷한 표정으로 고통과 싸우는 러너들이 많더라고요.

그들의 끈기를 보면서 저 또한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.

우리 모두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었으니까요.

 

35km를 지나 드디어 잠실대교에 진입하기 전, 체력이 거의 고갈될 시점이었는데,

거짓말처럼 거리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들려오기 시작했어요.

 

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시민들의 열띤 응원이 다시 한번 제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.

이 장면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. 음악이 주는 힘은 정말 대단하죠?

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더라고요.

🏅 감동의 완주: 잠실 종합운동장, 영광의 피니시

멀리서 잠실 종합운동장이 보이기 시작할 때, 그 희열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.

완주의 기쁨은 그 어떤 고통도 잊게 할 만큼 강렬했어요.

 

어깨 위로 걸린 완주 메달의 무게는 단순한 금속 조각이 아니라, 42.195km의 땀과 노력

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과의 연대가 담긴 값진 상징이었습니다.

 

2026년 서울 동아 마라톤은 특히 시원한 날씨 덕분에 많은 러너분들이

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최고의 레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.

 

마라톤은 단순한 기록 단축을 넘어, 서울 도심을 내 발로 달린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.

평소 자동차로만 지나치던 익숙한 풍경들이 전혀 다르게 다가왔어요.

 

마치 서울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분이랄까요?

이번 동아 마라톤에 참여하신 모든 러너분들,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!

그리고 이 뜨거운 여정을 함께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.

 

우리 모두가 오늘의 승리자입니다!